비는 시간에 줄곧 스마트폰만 하던 나에게
불현듯,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책을 읽는 이유야 사람마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내 삶 자체가 단조롭기에
간접적으로나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또 다른사람의 생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언젠간 내가 볼 용도로 근 한 달간 읽은 책을 짧막하게 감상평을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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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무튼, 술 - 김혼비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한 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는데,
유쾌하게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그 와중에 중간중간 마음에
남는 구절들도 있었다.
술이 인생을 바꾼 순간.
최고의 술친구와 함께 산다는 건 세상 모든 술이 다 들어 있는 술 창고를 집에 두고 사는 것과 같다.
언제든 원하는 때에,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술을 마실 수 있으니까.
냉장고 문을 닫는 순간 몇 시간 후 시원한 술을 마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듯이,
신나서 술잔에 술을 따르는 순간 다음 날 숙취로 머리가 지끈지끈할 가능성이 열리듯이,
문을 닫으면 저편 어디간의 다른 문이 항상 열린다.
완전히 '닫는다'는 인생에 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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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더 시스템 - 스콧 애덤스
항상 목표만 세우고 가끔씩의 성공과 자주 실패를 맛보던 나에게
전혀 다른관점에서의 삶을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었다.
책에서는, 생각하는 목표와 시스템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아무리 잘해도 목표를 달성하기 이전에는 실패 상태에 머물러 있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영원한 실패의 늪에 빠져 살아야 한다.
시스템 지향적인 사람은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실행한다는 점에서 시스템을 적용할 때 마다 성공한다.
목표지향적인 사람은 시도할 때마다 좌절감과 싸워야 한다. 시스템 지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시스템을
적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개인의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지한다는 점에서 시스템과 목표에는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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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피프티 피플 : 51명의 삶과 그들의 삶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야기. 다양한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4. 일의 기쁨과 슬픔 : 책을 읽는 내내 내 주변에 주인공들이 어디선가 숨쉬고 있을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책 한 권이지만기쁨과 슬픔을 다 맛볼 수 있었다.
5.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나 스스로를 예민하다고 여기고 이 책을 사서 읽게 되었다. 내가 왜 예민했는지, 그리고 예민한 마음이 들 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사고의 전환을 알려준 책이어서 좋았다.
이 이외 3권의 책(역사의 쓸모, 살고싶다는 농담, 애쓰지않고 편안하게)를 샀고, 2권의 책(데미안,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을 빌렸다.
틈틈히 읽고 기록을 남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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