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이팅/기록

너의 온 세상이 네게 다정했으면 한다.

hicetnunc_stella 2021. 2. 5. 15:31

네게 슬픈소식보단 기쁜 소식이 넘쳤으면 좋겠고,

네게 우울함이 익숙한 날보다 행복이 당연한 날의 연속이면 좋겠고.

서럽고 비극의 날들은 잠시 지나가고 늘 그렇듯 다시 웃었으면 한다.

너의 밑바닥을 기억하고 매일 채찍질하기보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써 내려간다고 상기하며 네 시간을 아꼈으면 한다.

상처에 체념하기보다 왜 상처를 주느냐고 반문할 줄 알면 좋겠고,

너의 힘듦을 합리화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네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든 그것마저 사랑할 거지만,

가끔 세상의 어떤 꽃은 너의 만개한 환희로 피어나기도 했다.

 

너의 온 세상이 네게 다정했으면 한다.

 

힘들어서 나를 찾지 않았으면 한다.

 

아름다운 일들만이 너에게 합당했으면.

 

-백가희, 너의 계절-

 


아파서 서러이 울고 있는데

아무도 우는 이유는 알려고 하지 않고

울지 말라고 윽박지르기만 하니

더 서러워져 울음이 복받치는 세상

 

-정영, 누구도 아프지 말아라-

 


어쩌면 우리는 제대로 살고 있는데,

누군가로부터 잘못 살고 있다고

계속 비난을 받고 있어서

자꾸만 의기소침해지는 것은 아닐까.

 

-김종혁, 뭐라도 되겠지-

 


우리는 작은 일에도 쉽게 상처받고 좌절하지만

다친 마음에 위로가 되는 것도

힘겨운 시간을 견뎌 낼 힘을 얻는 것도

아주 작은 사소한 일에서 시작된다.

 

싫은게 좋아지긴 어렵겠지만

조금 별로였던 게 좋아지는 일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권미선, 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

 


삶이 항상 아름다운 건 아냐. 강은 바다로 가는 중에 많은 일을 겪어.

돌부리에 체이고 강한 햇살을만나 도중에 잠깐 마르기도 하고.

하지만 스스로 멈추는 법은 없어. 어쨌든 계속 흘러 가는 거야. 그래야만 하니까.

그리고 바다에 도달하면,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준비를 하지.

 

그들에겐 끝이 시작이야.

 

-팀 보울러, 리버보이-

 


아주 가끔씩, 지금의 시간들을 떠올리게 될 거야.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었던 시간들, 그 시간 속의 너와 나를 기억할 거야.

내 적막한 마음에 함께 있어줘서 고마웠어.

 

네가 앞으로 살아갈 시간들에 축복이 가득하길.
망각의 축복을, 순간순간마다 존재할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기를.

 

-최은영, 쇼코의 미소-

 


잘 자. 별도 빛나는 소리를 숨기길 바라.

악몽이 길을 잃어 당신을 찾지 못했음 좋겠다.

 

-식식, 감정에 체한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