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중요한 것
소유한다는 것은 곧 그것에 소유당하는 것이다.사람들은 착각한다. '내가 무엇을 소유한다'라고.하지만 그 소유물에 쏟는 에너지를 생각하면우리는 도리어 뭔가를 자꾸 잃고 있는 것이다.
나는 교육이란 말에는 '가르치다'를 넘어 '기르다'란 뜻이 들어 있다고 생각했다.
축구를 가르치는 데서 끝날 게 아니라 선수로, 사람으로 길러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내가 중시한 것은 축구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였다. (중략)
운동능력이라는 재능을 뒷받침해줄 '성실한 태도'와 '겸손한 자세'가 겸비되어야 한다.
(중략)
내가 머문 그 자리에서 꽃을 피우길 바라는 마음처럼,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그 다음이 존재한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삶, 성장하는 삶이.
우리는 어쩌면 매 순간 성장하기 위해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축구보다 사람이 먼저다
감사한 마음. 그래서 조심스러운 마음.
운칠기삼, 모든 것은 운이 좋아 이루어진 일이기에
삶 앞에서 겸손한 마음. 초심을 지키는 마음.
이 마음들이 나에겐 가장 중요하다.
모든 경쟁은 결국 자기자신을 넘느냐 넘지 못하느냐에 달렸다.
나 자신을 극복하는 일은 다른 사람을 제압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값지고 훌륭하다.
나는 나의 축구 이야기가 싫다
절망과 방황은 내 성정에 맞지 않았다. 다 쓸데없는 일이다.
그래, 살 궁리를 하자.
프로선수로 뛰던 손웅정이 막노동판에서 일한다고 수군대는 소리도 들려왔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남들이 하는 소리에 잠깐이나마 마음을 빼앗겼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워졌다.
날 때부터 프로선수였던 것도 아닌데, 프로로 좀 뛰었다고 그런 마음을 품다니 우스웠다.
일이 창피한 게 아니라 그걸 창피해했다는 것이 창피한 거였다.
살아가는 길이 하나뿐인 것도 아닌데, 왜 당당하고 떳떳하지 못했나.
내가 삶에 교만하고 오만하다는 증거였다. 왕년에 뭘 했든 처자식 입을거리 먹을거리 챙기지 못하는
놈팡이가 될 바에야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중요했다. 낮은 자세로 삶을 대해야 했다. 그러자 마음이 누그러졌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이리저리 함부로 걷지마라.
내 발자국이 뒤에 오는 이들의 이정표가 될지 모르니.'
서산대사의 설야 글귀를 가슴팍에 새기며 살고 있다.
산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은
죽음에 다가가는 일일 뿐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삶이 복잡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순해질 수밖에 없지요.
분수에 맞게 살면
우리 인생에 그렇게 많은 것들이 필요치 않습니다.
지금도 저는 아이들과 운동장에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조용한 시간에 홀로 책을 읽고 사색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담박한 삶, 단순한 삶, 자유로운 삶.
이것이 제가 추구하는 행복한 삶입니다.
나처럼 하면 안된다. (page 98)
사람이 살다 보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좋을 때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지나가지만, 상황이 나쁠 때는 정신을 못차리고 방황하기 일쑤다. 이 방황이 길어지면 자신을 아예 찾지 못할 수도 있다. 아무리 냉정하고 강인한 사람일지라도 느닷없이 닥치는 삶의 파도 앞에 휘청이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기 균형을 유지하려고 애써야 한다.
삶의 역경과 고난을 이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 첫 번째는, 머릿속읋 고민하기보다
우선 정직하게 몸의 리듬을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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